만 19세 새내기들에게 고함

새내기들에게 고함


너희들도 이제 대학에 와서 고딩 때랑 달리 뭔가 대학이란 공간에서 새로운 학문을 접하고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했다. 나름 너희들도 성인이라고 담배며, 술이며 뭐든 마음만 먹으면 즐길 수 있는 자유란 것을 얻었다. 다만 그 자유란 이름 속에 너희들은 진정한 ‘자유’란 가치에 대해 고민해 본적은 없다.

자유. 그것에 대해 너희가 진정 고민해봤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가.

사실 이 글을 통해 모든 새내기 만 19세들을 싸잡아 뭐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너희들에게 오늘 이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이제부터 이야기해볼까 한다. 사실 너희들은 특히 대학에 온 너희들은 같은 반 친구들을 내신과 수능이라는 기준으로 일등부터 꼴지까지 순위를 매기고 그 가운데 승리한 존재들이라고 볼 수 있다. 참 그 승리가 얼마나 웃긴지는 너희이 잘 알 것이다. 재수하는 친구들은 졸업식에 못 오고 지방에 대학 간 친구들은 서울 4년제에 대한 간 너희들에게 쓴 웃음을 짓고. 그게 지금 대한민국에서 너희들에게 처음으로 선사한 계급불평등의 참 모습일 터, 거기서 승리했다고 자만하는 너희들은 곧 대학생활에 지겨워 질 때면 그 친구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왜. 결국은 4년제 대학을 나오나 지방에 대학을 다니나, 취업이란 것과 비정규직으로 산다는 것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

대학 등록금은 또 얼마나 웃기냐. 물가인상과 비례해서 등록금인상을 한다는 개 ‘뻥’ 아래 매년 7~8% 꾸준히 올리는 등록금을 학자금 대출 받으며, 다니고 있는 너희들이 아니냐. 부모님은 말할 터. “공부 좀만 해서 장학금 받으라고.” 좋아. 그런데 고딩 때랑 마찬가지 또 경쟁이다. 적성에도 맞지 않은 공부하는데, 학점은 왠지 잘 받아야 한다. 이런 초 압박 속에서 내가 앞에서 말한 자유란 뭔지, 세상은 어떻게 굴러가는지 관심이나 가질 수나 있을 것인가. 그래서 너희들에게 뭐라 한 마디 하려고 하다가도 불쌍해서 뭐라 딱 할 말은 없다.

그래. 그렇다. 너희들이 갖는 문제들은 너희 세대의 문제가 아니다. 삼성을 필두로 하는 자본들은 언제부터인가 10대 시장을 상품화해서 매달 너희들에게 핸드폰비와 연예인을 좋아하는 것을 상품화해 계속 소비, 소비의 시장을 몰아넣고 있다. 이래서 너희들은 방과 후 알바를 한다. 알바를 기껏해야 최저시급 3,500원을 벗어나지 못하고 제대로 된 보험도 없다. 그냥 당한다. 다쳐도 보상 받을 때 없고, 부모님께 손 벌리기 미안 하니까 참는다. 딴 것도 아니고 핸드폰비랑 옷 사 입고 싶어서 벌려 했던 돈이기에 차마 말할 수는 없을테니.

그리고 잘 안다. 너희가 초딩 때 IMF였다. 얼마나 힘들었냐. 대기업에 다니던 아버지도 명퇴, 어머니도 부업. 모두가 우울할 때 너희들은 그런 시기를 못내 우리집이 잘 못했는감 싶어 꾹꾹 참아오지 않았는가. 부모님은 또 뭐가 죄라고. 너희들 뒷바라지한다고 푼푼히 돈모아 과외 보내주고, 학원 보내주고. 그래서 대학 보냈는데, 뭔가 기대를 더욱 할 수 밖에 없고. 그 기대란 대학에서 주는 학문적 배움 보다는 취업에 대한 명쾌한 공부와 노력일 것이다.

자. 이게 바로 너희들의 모습이다. 너희들에게는 BBK 보다 BBQ가 관심의 대상일테고, 국세청장의 비리보다 김태희 영화 개봉날이 관심의 대상이다. 삼성의 떡값 비리보다는 삼성하면 떠오는 첼시 유니폼에 더 관심을 갖을 것이다.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는 요즘 나는 너희들의 고민이 듣고 싶다. 아니 고민은 좀 하고 있는지 듣고 싶다는 이야기이다.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크다고 이야기하면 매번 싸잡아 비판당하는 족속들이 바로 20대다. 미안하다. 너희들은 그렇지 않기를 바래서 하는 말이다. 고딩 때 무수히 당한 인권침해, 입시문제, 두발문제에 대해 어느 후보가 진정성을 갖고 고민하는지 물어보고 심판할 때가 아닌가. 복수 좀 하자는 것이다. 새내기 너희들의 표만 67만표라고 한다. 그 표만 제대로 보고 제대로 뽑으면 얼마나 큰 힘이 되겠는가.
새내기들에게 고한다. 제발 자유란 가치에 대한 물음을 구체화하자. 선거참여를 통해!


/울트라감자

by 파워십구 | 2007/11/05 18:31 | 트랙백(1)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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